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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남성 귓부분 부딪친뒤 말랑한게 생겼어요 |
관리자 |
2004-04-30 |
2565 |
32세된 직장남성입니다.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가볍게 부딪쳤는데 2~3일 지난후 귓바퀴 부분에 말랑말랑한 것이 만져지더니 점점 커지는 것같습니다. 누르면 아프지는 않은데 그냥 내버려 둬도 괜찮을까요?
병력을 미루어 보건대 이개혈종인듯 싶습니다. 이개혈종이 외이(外耳)에 외상을 잘 입을 수 있는 권투선수나 레슬링선수에게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가벼운 외상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개의 연골자체에는 혈관분포가 없으며 연골을 싸고 있는 연골막에 분포하는 혈관에 의해 연골은 영양공급을 받게 됩니다.
만약 가벼운 외상을 받으면 연골막과 연골사이에 혈액이나 맑은 혈청이 고이게되고 처음에는 소양감이나 경한 동통을 느끼게 되고 누르면 연골막이 유리돼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연골의 영양공급이 차단돼 연골괴사가 생기게 되며 감염되기 쉽습니다. 또 고여 있는 혈액이 응고되면서 섬유조직으로 대치돼 양배추모양의 쭈글쭈글한 보기흉한 귀로 됩니다.
치료 초기에는 굵은 주사바늘을 이용해서 반복하여 천자 흡입한후 소독된 가제로 단단히 압박하면 되나 불완전한 흡인으로 귀의 변형을 초래하거나 다시 고이게 됩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연골막까지 절개한 후 혈종을 완전히 제거한 다음 심지를 삽입하여 다시 고일 수 있는 혈종을 배액시키거나 항생제 연고를 바른 치과용 원통형솜으로 이개혈종부위의 앞 뒤로 압박하여 단단하게 봉합결찰한 후 일주일 정도 후에 제거하면 귀의 변형없이 깨끗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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