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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남, 수영장 다녀온뒤 귀에서 진물나고 통증 |
관리자 |
2004-04-30 |
3597 |
24세의 남성입니다. 수영장을 다녀온 후 2~3일후에 왼쪽 귓구멍이 근질근질해서 면봉으로 긁었는데 다음날부터 입을 벌리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진물이 나옵니다. 진물을 닦으려고 면봉을 귓구멍에 넣으려니까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부었는데 큰병은 아닌지요?
증상으로 미루어 오염된 수영장물에 의한 범발성외이도염인듯 싶습니다. 원인균은 주로 녹농균으로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염소소독제로도 살균되지 않아 수영장에 많이 증식하고 있습니다.
인체의 외이도는 PH6.0정도의 산성보호막이 있어서 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있으나 너무 건조하다든지 너무 습도가 증가한다든지 귀를 후빈다든지 하는 기계적 자극, 비눗물 등으로 인한 외이도피부의 알칼리화, 세균 침입 등으로 염증에 대한 방어기전이 파괴되면 외이도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증상으로는 초기에는 소양감이(耳) 충만감 등이 오게 되며 병소를 면봉이나 손톱으로 긁게 되면 피부외상을 일으키고 오이도염을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통증이 심하고 피부발적 및 부종, 악취가 나는 녹색분비물 등이 외이도를 채우게 됩니다. 더욱 진행되면 결국 외이도는 폐쇄되고 전음성 난청(傳音性 難聽)이 오게 됩니다.
치료는 항생제 요법 및 소염진통제, 국소적인 치료로 세심한 외이도 세척이 필요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농에 대한 세균검사를 실시하여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외이도의 부종이 심할 정도로 병변이 진행된 경우는 항생제가 포함된 점이액을 거즈에 적셔 외이도 피부에 삽입하고 하루에 2~3회 정도 거즈에 점이하게 됩니다. 그외에 가피(딱지)가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연고를 병변 부위에 도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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