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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 감기를 앓고난 후에 중이염에 걸렸어요 |
관리자 |
2004-04-30 |
1698 |
이름을 불러도 어린이가 대답을 하지 않거나, 텔레비전 앞에 바짝 붙어 있다면 우리 아이의 귀가 나쁜 것은 아닌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감기를 앓고 난 뒤에 어린이들이 잘 놀지만 성인의 감기와는 달리 아이들에게는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유는 어린이의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성인의 것과 비교해서 넓고 짧으며 수평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나 목에 걸렸던 감기의 균이 어른들보다 쉽게 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염증 때문에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으로 염증이 퍼지면 이관이 좁아지게 된다. 점차로 고막 안에는 염증으로 인해 수분이나 고름이 쌓이게 된다.
마치 코 가래처럼 귀에서 피가 섞인 고름이 나온다면 이미 중이염이 상당히 진행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해부학적으로 우리의 귀는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일 바깥쪽의 귓바퀴와 고막까지의 귓구멍이 있는 부위를 바깥 귀(외이)라고 한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고막 안에는 소리를 듣게 하는 몇 가지 기관이 있는데 고막과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 3가지 작은 뼈를 포함한 부위를 가운데 귀(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더 안쪽에는 달팽이처럼 생긴 관이 하나 있는데 그 모양을 따라서 달팽이관이라고 부른다.
달팽이관과 몸의 균형을 잡아 주는 세반고리관을 포함한 부위를 안쪽 귀(내이)라고 한다.
특히 내이는 외부의 소리를 뇌와 연결시켜 주는 변환작용을 하기 때문에 내이의 염증은 심각한 난청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에는 항생제나 화학 치료제가 남용되어 오히려 어린이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만약에 그대로 방치한다면 어른이 되어서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귀에 이상이 생길 때는 신중하게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중이염의 치료방법은 구씨관의 입구를 막고 있는 원인을 찾아내서 치료한다.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고막을 약간 절개하고 튜브를 집어넣는다. 이 튜브를 통해서 환기를 시키게 되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아주 간단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소아 중이염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자주 발생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대부분 후유증 없이 치료가 잘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적절한 투약과 치료를 못 하면 계속해서 재발이 된다.
청력의 손실이 올 수도 있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그 후유증으로 일상 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게 된다. 3세 이하의 말을 배우는 시기라면 언어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부모의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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